[앵커]
외국인 카지노를 운영하는 공기업인 그랜드 코리아 레저의 직원이 회삿돈 수십억 원을 횡령했다가 적발됐습니다.
이 직원은 서류까지 위조해 40억 원을 빼돌려 주식 투자를 했지만, 회사는 두 달 동안 눈치조차 채지 못했습니다.
김영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
[기자]
외국인 카지노 3곳을 운영하는 공기업 그랜드 코리아 레저 본사입니다.
지난달 26일, 이 회사는 거래 증권사로부터 회사의 자금 흐름이 이상하다는 연락을 받습니다.
[그랜드 코리아 레저 관계자 : 제가 알기로는 자금 흐름이 조금 이상하다고 연락이 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.]
자금을 관리하는 47살 고 모 과장이 수십억 원의 회삿돈을 빼돌린 겁니다.
증권사로부터 연락이 오기 두 달 정도 전에 고 씨는 회사 이름으로 가입한 100억 원짜리 상품을 해지한 뒤, 40억 원을 자신의 계좌로 몰래 이체했습니다.
담당 팀장이 행사 참석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벌어진 일입니다.
고 씨는 회삿돈을 빼돌리기 위해 조작된 서류를 윗선에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
증권사에서 발급하는 잔고 증명서를 예전과 같이 100억 원이 있는 것처럼 조작했지만, 회사는 두 달 가까이 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.
회사 측이 뒤늦게 경찰에 고소했지만 이미 5억8천만 원이 사라진 뒤였습니다.
고 씨는 경찰 조사에서 횡령한 돈으로 주식에 투자해 주식으로 생긴 빚을 갚으려 했다고 진술했습니다.
[박수홍 / 서울 강남경찰서 경제 5팀 : 큰돈으로 하면 한 달만 돌리면 피해도 회복하고 회삿돈도 돌려놓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을 하고 범행한 것 같습니다.]
경찰은 조 씨를 횡령과 사문서위조 혐의로 구속하고 사건을 검찰로 넘겼습니다.
YTN 김영수[yskim24@ytn.co.kr]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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